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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깊은뉴스] 게스트하우스 밤마다 술판…춤판…

2018-03-05 19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지난달 제주도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하던 20대 여성이, 관리인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었죠. <br> <br>이 사건을 계기로 게스트하우스의 안전 문제와 관리 실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. <br> <br>전국에 과연 몇 곳이 있고, 어떤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지, 파악조차 못한 부실한 관리에 여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황수현 기자의 더깊은 뉴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강원도 강릉의 한 게스트하우스. <br> <br>마당 한쪽에 천막들이 설치돼 있고 빈 소주병은 박스 채로 쌓여 있습니다. <br> <br>관리인은 저녁에 열리는 파티에 참석을 권유합니다. <br> <br>[게스트하우스 관리인] <br>"삼겹살에 소주 무제한이 1차고요. 2차도 생맥주에 소주 3차도 생맥주에 소주 무제한이고요." <br><br>저녁 시간,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투숙객들이 한 자리에 모입니다, 처음 만났다는 서먹함은 잠시. <br> <br>[현장음] <br>"자 잔들 다 드세요. 000을 위하여. 자 다같이 000을 위하여!" <br> <br>합석을 통해 다른 투숙객과의 만남도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. <br> <br>[게스트하우스 관리인] <br>"(여기서 커플이 되는 사람도 있어요?) <br>(커플이)되는 사람도 있지. <br> <br>2차 장소로 안내된 곳은 지하 1층. <br> <br>요란한 음악 소리에 현란한 조명. 여기가 게스트하우스인지 나이트 클럽인지 헷갈릴 정돕니다. <br> <br>몸을 밀착한 채 춤을 추는 남녀 바닥에 주저앉거나 몸을 못 가누는 사람도 보입니다. <br> <br>일반 음식점으로 허가를 받은 이 곳에서 식사와 술 판매는 허용되지만 손님들이 춤을 추는 것은 엄연한 불법입니다. <br> <br>보안 상태도 헛점 투성입니다. <br> <br>분명 방문을 잠궜는데도 손잡이를 몇차례 돌려보니 힘없이 열립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문이 그냥 열리는구나." <br> <br>투숙객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. <br> <br>[여성 투숙객] <br>"열쇠(마스터키)도 너무 공개했어. 그냥 아무나 가져다 쓰라고 지금은 웃으면서 말하는데, 불안하지."<br> <br>여성 투숙객 살인 사건으로 된서리를 맞았다는 제주도 내 게스트하우스들의 상황은 어떨까. <br> <br>함덕에 위치한 한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 봤습니다. <br> <br>농어촌민박업으로 등록해 아침을 뺀 식사와 술 판매는 할수 없는 곳이지만, <br> <br>공공연하게 투숙객들에게 음식과 술을 제공해 왔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사건 이후, 투숙객들이 직접 술과 음식을 구매한 뒤 모이는 것으로 영업 방식을 바꿨습니다. <br> <br>[게스트하우스 관리자] <br>"저희가 이번에 문제가 있어 가지고. 파티가 원래 음식을 제공했었는데." <br> <br>밤이 깊어질수록 술잔이 쉴 새 없이 오고가고. <br> <br>[현장음] <br>"" <br> <br>화려한 조명에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파티는 여전했습니다. <br><br>당초 외국인 여행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숙식을 제공하는 곳으로 출발했던 게스트하우스. <br> <br>'나홀로 여행’이 젊은 층의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급속도로 퍼져 나갔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손님을 끌기 위해 유흥과 즉석만남을 내세우는 곳들이 생겨나면서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업소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박부승/게스트하우스 운영자] <br>"일부 불법적인 파티문화를 갖고있는 게스트하우스 때문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받고 있습니다." <br> <br>지자체에서는 게스트하우스 인증 제도를 도입하고 성범죄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등의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, 이 또한 허점 투성입니다. <br> <br>[전성태/제주도 행정부지사] <br>"(게스트하우스 관련 법은) 사실은 지자체 차원에서 될 사항은 아니고. 중앙 부처차원에서 법개정이 돼서 게스트하우스만을 위한 어떤 제도가… " <br><br>현행법상 게스트하우스라는 업종 자체가 없다보니 농어촌민박업이나 숙박업 등으로 뒤섞여 등록되고 있는 상황. <br> <br>신고조차 하지 않는 무허가 업소도 수두룩합니다. <br> <br>전국에 게스트하우스가 몇 개인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현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[이훈/한양대 관광학과 교수] <br>"법을 통해서 어떻게 관리해야할지가, 정확하게 규정되어있지 못하니까 관리가 되지 못하는데요. 이제는 법률적인 체계속에 들어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[황수현/기자] <br>"저렴한 가격에 추억을 쌓는다는 본래 목적대신 탈선과 편법으로 변질된 일부 게스트하우스 문화. <br> <br>제2, 제3의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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